올랑드, 예산안 비난한 장관 즉각 '해임'
2013-07-03 15:09:29 2013-07-03 15:12:3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부채삭감안을 비판한 환경부 장관을 즉각 해임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사진제공=유튜브>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델핀 바토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부채삭감안이 포함된 2014년도 예산안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델핀 바토는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프랑스인들은 올랑드 정부에 실망하고 있다"며 "2014년도 예산안은 엉터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생태계를 좀 더 고려해야 한다"며 2014년 예산안에 환경부 예산이 전년대비 7% 삭감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장-마르크 아이로 총리는 델핀 바토 환경부 장관을 소환, 올랑드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통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도 올랑드가 예산안 반대 진영에 단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랑드 행정부는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증세보다 지출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실제로 프랑스 정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2015년까지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 기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로 낮추기 위해 내년부터 140억유로의 정부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델핀 바토의 후임으로는 환경전문가로 알려진 사회당의 필리페 마틴이 임명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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