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일
메리츠화재(000060)에 대해 이익은 견조하지만 금리 상승에 위험기준자기자본(RBC) 하락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54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승희·장보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에 원수보험료 4028억원, 당기순이익 152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7%를 시현했다"며 "4~5월 두 달간의 이익은 당사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면서 5개 손해보험사의 5월말 기준 자본은 모두 전달보다 감소했다"며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 4월 유상증자로 인해 RBC비율이 192%로 상승했으나, 5월말에는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가 당분간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다면 RBC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두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네거티브 듀레이션(부채>자산 듀레이션)인 보험사에게 유리하다"며 "금리 상승은 메리츠화재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적정 자본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RBC 하락이 주식 투자의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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