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촌, 역세권에 따라 '1억5천' 가격차
역주변 풍부한 상업시설,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 선호
2013-06-26 12:38:48 2013-06-26 12:41:5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강남 등 수도권 부촌(富村) 집값이 역세권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114가 지난 5월말 강남·서초·송파·용산·분당·판교 등 대한민국 대표 부촌 6곳의 역세권(500미터 이내)에 따른 집값 차이를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같은 부촌이라도 역세권과 비역세권에 따라 아파트값 차이를 보였다.
 
실제 부촌 6곳의 역세권 가구당 평균 아파트값은 8억6781만원인데 반해, 비역세권 아파트값은 7억1636만원으로 1억5145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부촌 별 차이를 보면 용산이 2억6246만원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역세권 아파트값은 평균 10억423만원에 달했지만 비역세권 아파트값은 7억4177만원에 불과했다.
 
이어 차이가 큰 곳은 강남(1억7159만원), 송파(1억5410만원), 서초(1억5179만원), 판교(1억686만원), 분당(6187만원) 순 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촌일수록 지하철 보다는 승용차 이용 빈도가 높아 역세권에 따른 집값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예상 밖으로 역주변의 풍부한 상업시설과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 때문에 부촌이라도 역세권 아파트가 선호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KB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 주상복합의 경우, 4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 도보 이용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도보 이용이 가능한 용산파크자이 전용 99㎡의 가격은 3.3㎡당 2310만원(일반평균가)에 달했지만, 삼각지역 접근이 불편한 리첸시아 용산의 전용 107㎡의 가격은 3.3㎡당 2100만원(일반평균가)으로 면적이 큼에도 가격이 낮았다.
 
7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논현역을 이용할 수 있는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 간에도 역세권과 비역세권 아파트 간에 가격차를 드러냈다. 논현역 도보 역세권에 위치한 삼성청담 아파트 전용 84㎡의 일반평균가는 3.3㎡당 2335만원. 반면 도보로 이용이 불편한 청담2차 e편한세상(2006년 입주) 전용 84㎡의 가격은 2328만원(일반평균가, 3.3㎡당)으로 삼성청담(1999년 입주)보다 새 아파트임에도 가격이 낮았다.
 
판교신도시에서도 가격 차이를 보였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백현동 백현마을 6단지 전용 84㎡의 경우 3.3㎡당 2140만원의 가격을 보였지만 비역세권 운중동 산운마을 10단지 가격은 1870만원(전용 84㎡, 3.3㎡당)에 불과했다.
 
◇'위례 힐스테이트'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부촌 역세권 분양 아파트는 어디?
 
▲위례 힐스테이트 = 현대건설(000720)은 지난 21일 '위례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에서 대표적인 역세권 아파트로 꼽을 수 있다. 단지 인근 창곡 교차로 주변으로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에 있기 때문이다. 우남역과는 도보로 7분 정도 거리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 위치했으며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총 62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99㎡ 191가구와 110㎡ 430가구로 이뤄졌고 수요자들의 라이프싸이클에 따라 45개 맞춤 평면을 제공한다.
 
▲e편한세상 논현경복 = 오는 10월 강남구 논현동에서 분양 예정하고 있는 'e편한세상 논현경복' 아파트는 분당선 선정릉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현재는 선정릉 한 곳만을 이용 할 수 있지만,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방이동)공사가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선정릉은 2개 노선을 환승 할 수 있다. 경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로 총 368가구를 공급하고 이중 55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파크 하비오 =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5-1블록에서 개발 예정인 '파크 하비오' 역시 8호선 장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파크 하비오'는 오피스텔과 호텔, 오피스 등 송파구에서 최대 규모로 개발되는 복합단지로 이중 아파트는 999가구며 9월 분양예정이다.
 
▲e편한세상 반포한신 = 서초구 잠원동에서 11월 분양예정인 'e편한세상 반포한신'은 9호선 신반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아파트다. 반포1차 재건축 아파트로 총 1487가구 규모며 이중 667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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