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의 김빛내리 교수와 박종일 교수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빛내리 교수는 유전자 조절물질인 마이크로RNA가 세포 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조절되는지와 줄기세포의 유지 및 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이번 김 교수의 연구는 생명과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RNA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유전자치료제 개발 등 기술발전에도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일 교수는 지난 5년여 간의 연구를 통해 위상수학, 심플렉틱기하학 및 대수기하학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최고의 난해한 문제로 여겨졌던 '기하종수가 0이고 음(-)의 곡률을 갖는 단순연결된 4차원 심플렉틱 다양체 및 복소곡면의 존재성 문제'를 '유리적 블로다운 수술'이라는 위상적 기술과 'Q-고렌슈타인 매끄러움'이라는 변형이론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4차원 다양체 분야의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차원 다양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간의 일반화된 개념으로 시공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 수많은 공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기하종수가 0이고 단순연결된 4차원 다양체는 지금까지 곡률(공간이 휘어진 정도)이 양(+)인 공간들만 알려져 있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선정·시상해 과학기술인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상해온 상이다.
지난해까지 학계에서 윤보현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계에서 신희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황창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총괄사장 등 총 28명의 수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미래부는 과학기술단체 등을 통해 38명을 추천받아 3단계 심사를 거쳐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2명을 선정했으며 내달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김빛내리(왼쪽)·박종일 교수.(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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