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은행권이 건설회사 및 중소 조선회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한 결과 건설사는 14∼18개, 조선사는 2∼3개 업체가 구조조정 즉 워크아웃과퇴출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들이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 등 111개 업체에 대해 신용위험 평가를 잠정 마무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주채권 은행을 맡은 건설업체 14개 모두 B등급 이상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도 11개 업체에 대해 당장은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나은행도 주거래 업체인 롯데건설, 에스케이건설, 금광기업 등 3곳에 대해 B등급 이상의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업은행 역시 5개 건설사에 대해 점검한 결과 별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가장 많은 30개 건설사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경우 아직 심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도 13개 건설사에 대해 전날까지 1차 등급 분류를 마쳤으며, 현재 은행 내부의 신용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과 농협 거래 업체들 가운데 C, D등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조선사는 19개 가운데 2~3곳이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사의 경우는 200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대상으로 재무항목을 평가하기 때문에 경영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08회계연도 3분기 가결산 자료도 참고하게 돼 있으나 신뢰가 떨어져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은 또 조선사들이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해외 수주물량의 계약 파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채권 은행들은 오는 16일까지 등급 분류를 마치고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총 신용공여액의 25%를 초과하는 은행이 A~B등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이견 조정을 거친 뒤 오는 23일까지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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