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지난해 12월 선물 만기일 이후 외국인투자자의 누적 선물 매도포지션 규모가 1만 계약을 넘어섰다.
14일 10시 26분 현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어제 4003계약을 매도한데 이어 1200계약을 매도해 지난 12월 만기 이후 총 1만3000계약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새해들어 현물시장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현물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와 연계해서 선물을 팔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미결제약정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보유중이던 선물 매수 포지션의 청산 시도가 일어난 것일수도 있다"며 "시장방향성에 대한 베팅이라기 보다는 포지션 조정차원의 매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호상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매도에 대해 특별한 배경은 없는거 같다"며 지난해 3월,6월,9월에 지속적으로 유지했던 매도포지션 유지 차원의 매도 물량 설정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도 외국인 선물 매도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매도 주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먼저 그 주체가 투기 세력이라면 중국,일본 등 아시아 마켓 약세를 노린 매도일 수 있고, 헤지(hedge)세력이라면 최근 매수한 현물 포지션의 하락 위험에 대한 방어적 차원의 매도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연구원은 외국인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출회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시장베이시스가 이론베이시스와 비교해 낮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프로그램 매물 출회의 원인은 외국인매도보다는 배당 관련 물량들의 정리매매일 가능성으로 분석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