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나는 이 일을 하기 전까지 나와 맞지 않는 옷을 입고서, 사업을 한답시고 홀라당 전세금마저 말아먹고 집조차 없어서 아내와 젖먹이 두 아이들까지 고향 부모님께 의탁하던 못난 가장이었습니다...(중략)...앞으로도 나의 가정과 직장은 이 자격증들이 수호신이 되어서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 취득자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길씨(44세,사진)의 이야기다. 김 씨는 중장비 관련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제2의 인생 찾기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 취득자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길씨가 쇼벨을 운행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8일 자격취득자(취업 및 창업성공/직장생활) 수기 공모전' 입상작을 발표했다.
공단은 지난 4월1일부터 5월20일까지 응모한 158편의 작품 중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10편을 최종 확정했다.
총 13편의 수상작에는 자격증을 통해 중장비기사가 된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부터 은퇴한 영업맨의 재취업 성공기까지 다양한 사연이 담겨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는 쇼벨기사다'의 김영길씨는 작은 사업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로더운전기능사 자격증을 통해 중장비기사로 변신한 경우다.
김씨는 "사업 실패 후 아무런 기술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로더운전기능사 취득으로 중장비기사로 변신해 능력을 인정받고 가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자격증 취득이 행복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우희정씨(62세, 남)는 보일러기능사, 전기기능사 자격을 연달아 취득,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 임명자씨(57세, 여)는 남편이 운영하는 작은 전기공사 사업을 돕기 위해 직접 자격증 취득에 도전해 성공했다.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수기 당선작 하나하나의 사연이 자격증 취득을 통해 직업을 꿈꾸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50만원(최우수상), 상금 30만원(우수상), 상금 10만원(장려상) 등이 부상으로 지급되나. 입상작 발표와 사연은 국가기술자격 홈페이지 큐넷(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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