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옵션만기일을 맞은 13일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을 다시 썼다. 미국의 양적완화 우려감에 일본증시가 급락하는 등 해외증시도 부진한 흐름이었다.
한국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동결하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강헌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감이 높아졌다"며 "여기에 선물옵션만기일을 맞아 3000억원 가량 매도물량이 쏟아진 것도 지수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연중 최저점..삼성전자 엿새째 하락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8포인트(1.42%) 떨어진 1882.73으로 사흘 연속 내림세다. 장중 한때 1884.54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개인이 3480억원, 기관이 투신(1610억원)을 중심으로 총 332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9329억원 팔아치웠다.
통신(0.79%), 기계(0.66%)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 파란 불이 켜졌다. 증권(-2.68%), 은행(-2.47%), 건설(-2.37%), 전기가스(-1.89%) 등이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삼성전자(005930)가 엿새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36만70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종가가 14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1월29일(132만7000원) 이후 약 4 달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25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개 종목 등 551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40선 턱걸이..외국인만 '팔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38포인트(0.98%) 내린 540.82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8억원, 8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0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1.045), 통신서비스(0.91%), 통신방송서비스(0.66%), 방송서비스(0.56%) 만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2.37%), 디지털컨텐츠(-2.17%), 컴퓨터서비스(-2.085), 정보기기(-1.83%)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4개 종목을 포함해 2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664개 종목이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 오른 113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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