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CJ그룹의 비자금 조성·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신모 부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신 부사장을 6일 불러 조사하던 중 형사소송법상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이날 저녁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변호인 입회하에 신 부사장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신 부사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신 부사장은 2004~2007년까지 CJ그룹 재무팀에서 근무하면서 이 회장의 비자금과 차명재산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신 부사장은 지난 1994년 제일제당 사원으로 입사해 10년 이상 홍콩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부사장은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에 깊숙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부사장은 CJ그룹측이 비자금 조성과 운용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홍콩 소재 특수목적법인들의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최근 국내에 입국했다가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로 홍콩으로 돌아가지 못했으며, 검찰의 소환요구에 계속 불응하다 현충일인 전날 출석해 조사 중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부사장을 상대로 이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이 회장의 정확한 비자금 규모와 운용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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