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정부가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조정해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성남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성남시 재건축재개발 연합회는 12일 서울공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잠실 제2롯데월드신축 허가에 앞서 성남지역 고도제한완화 조치를 즉각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성남시는 지난 40년 동안 서울공항으로 인해 주변지역에 45m 고도제한이 적용됐으며, 지속적으로 이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합회는 "같은 서울공항 주변 지역임에도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잠실 지역에는 활주로를 조정해, 555m 초고층 제2롯데월드는 허가를 내주려 하면서 비행기 선회지역인 성남시에는 45미터 고도제한 족쇄를 채우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제2롯데월드가 연간 1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면 성남지역은 고도제한이 완화될 경우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건설경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20조원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성남시와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서울공항 앞에서 대책마련 촉구를 위한 1인 릴레이시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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