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른바 X세대로 불리던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40대 중년에 접어들면서 노후생활을 위한 재무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됐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장은 5일 월간 KB골든라이프에 '중년이 된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인생 2막을 위한 재무적 안정 대비 필요'란 기고글에서 "철저한 계획 속에 40대를 보낸 준비된 자만이 40여년의 인생 2막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2차 베이비부머는 1968~1974년에 태어나 현재 39~45세인 세대다. 출생인구수는 596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2.4%를 차지한다. 과거 X세대 또는 F세대 등으로 불리던 이들은 이제 40대 중년에 접어들었다.
기고에서 인용한 KB경영연구소의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대응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55.4%는 은퇴 후를 위한 재정준비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자료=KB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
재무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도 35~39세에 시작한 경우가 51.8%, 40세 이후에 시작한 경우가 41.7%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자녀교육에 대한 지나친 몰입이 노후 재무준비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기러기 부부도 할 수 있다(52.9%), 자녀교육을 위해 은퇴자금을 양보할 수 있다(55.3%), 자녀의 취직 전까지 경제적으로 돌봐줘야 한다(67.9%) 등 자녀교육과 양육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 센터장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녀로부터의 노후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세대"로서 "정부의 지원체계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4월 여야 합의로 통과된 60세 정년 연장법에 따라 60세를 은퇴시기로 가정했을 때 향후 15~21년 정도의 추가적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그는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 문제 해결 및 자산증식 방법 다양화 ▲불합리한 자산관리 인식 및 합리적 자산관리 방식 수립 ▲구체적인 노후재무준비 실행 등을 대응과제로 제시했다.
황 센터장은 "노후준비에 있어 자기책임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계획적인 준비를 시작한다면 노후를 준비할 시간은 있다"며 "전문가와의 상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노후재무준비를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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