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오랜 기간 부산에서 출마해 낙선을 거듭해왔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이 5일 정계를 은퇴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정치권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역주의에 맞서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긴 세월 정치적 소신을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4일 밤 역시 트위터에 "아침 일찍 김 전 장관님이 전화하셨다. 정치를 그만두시겠다구요"라고 적었다.
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바보처럼 지역주의에 맞서는 정치를 해왔는데, 너무 큰 희생이었던 걸 잘 알기에 아무 말씀 못드렸다. 노 대통령에 대한 의리로 버텨오셨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전 장관은 1990년 3당합당 반대 선택으로 노 전 대통령과 동지의 길을 걸었다.
줄곧 부산에서 출마했던 김 전 장관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 후보로 44.6%, 19대 총선 때 부산진구에서 40.5%를 득표하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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