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한화그룹이 사회공헌에 있어 자신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방점은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창의적 인재 육성.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 가자'는 동반성장 철학에 따라 교육과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일학원을 중심으로 한 공교육 활성화 정책과 계열사 별 특징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의 공생발전 등 한화만의 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들이 주목받으면서 타그룹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공교육 활성화 및 창의적 인재육성 지원
한화(000880)는 지난 1975년 북일학원을 설립해 북일고, 북일여고를 운영해 오고 있다. 공교육을 통한 국가인재 육성과 국가 우수 과학인재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9년에는 북일고등학교가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돼 지역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북일고는 국제과 졸업생 25명 전원이 미국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주요대학에 합격했다. 북일여고 역시 천안 제일의 명문 여자고등학교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여기에 해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연구대회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1, 2차에 걸친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30개 팀을 선발한 후 3개월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본선 및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날개나눔 리더십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재능기부의 새로운 모델을 수립했다. '날개나눔 리더십 컨퍼런스'는 하버드 한인 유학생과 소외계층 우수 고등학생들을 연계해 진행하는 컨퍼런스 및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한화는 '날개나눔 리더십 컨퍼런스'를 정례화해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의 역군으로 훌륭히 성장하는 멘토프로그램이 되도록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또 2012년 6월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적 교육기부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한화는 공교육 활성화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기부에도 앞장섬으로써 국가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심경섭 (주)한화 대표이사,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제공=한화)
최규동 한화그룹 인력팀 전무는 "한화그룹은 국내 고등학생들의 교육환경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환경과 현실에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타인과의 공동체 삶을 잊지 않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공교육 활성화와 교육재능기부 등 사회 관심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 특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운용
한화의 사업부문은 크게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 등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각 사업부별로 특성을 살린 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이 눈에 띈다.
특히 각 계열사의 역량과 지역적 욕구, 프로그램들 간의 유기적인 조화들을 고려해 산발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기다. 무엇보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특성을 고려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의 접근이 두드러진다.
㈜한화에서는 첨단과학과 기술사업의 특성을 살려 아동들을 과학 꿈나무로 키우기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L&C와 한화건설에서는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아동청소년 경제교육, 한화생명의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 및 1사1촌 자매결연사업과 한화손해보험의 교통사고유자녀 지원사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 역시 '1문화재 1지킴이'와 청소년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IT 전문기업인 한화S&C는 저소득층 IT교육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과학 대중화를 위한 재능기부형 사회공헌 활동인 '내일을 키우는 에너지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본사를 비롯해 전국 4개 사업장 지역 내 26개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강의와 체험을 통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지난 5월22일 서울 강서구 가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과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솔라카 제작에 참관하는 등 한화케미칼의 신사업인 태양광 산업을 이용한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 과학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그룹의 핵심사업인 태양광을 통해 과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공생발전 프로젝트 추진
한화는 화석연료를 대신한 미래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지역주민의 관심을 높여 지구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전파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Happy Sunshine 캠페인) 및 친환경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이다.
◇태양광을 통한 해피션샤인 캠피인으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을 한화 관계자가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
해피션샤인(Happy Sunshine) 캠페인은 비즈니스와 연계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 1차로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등 전국 20개 복지시설에 각 3~18kWh의 태양광 에너지설비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공모를 거쳐 지원대상을 36개 기관으로 확대해 태양광 에너지설비를 지원했다.
태양광을 통해 우리사회에 행복을 전달한다는 해피선샤인의 모토처럼 한화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수혜시설에 전기료 절감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함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친환경 에너지 및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전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한화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8개 기업을 선정해 운영비·개발비 등을 지원했고 사회적 기업 종사자를 위한 비즈니스 스쿨, 워크숍 및 포럼도 병행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함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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