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변경이 많은 기업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대주주 변경이 기업가치 제고보다는 부실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목적 변경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은 총242개사로 전체 상장기업(1035사)의 23.4%다. 5개사 중 1개사꼴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실제로 시장감시위원회 조사결과 이들 최대주주변경 기업중 72.7%는 수시로 사업목적을 변경했으며,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이 22.7%, 횡령·배임혐의와 연관된 경우가 20.7%에 달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들 기업중 현재 64개사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의심돼 정밀 분석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장감시위원회는 투자자보호 및 시장건전성 재고 차원에서 향후 최대주주변경 기업과 관련된 종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 상반기중 투자자들이 투자판단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분관리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해 최대주주변경 내역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 최근 3년간 최대주주변경 내역 및 횟수 ▲ 최대주주변경 사유 및 자금조달방법 ▲ 최대주주의 담보제공내역 등이 공개된다.
아울러 시장감시위원회는 최대주주변경 빈번 기업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정 기간 내 반복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목록을 작성해 집중 감시하고 최대주주변경이 사업목적변경 등과 연계되면서 주가가 급등해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거래내역 분석에 착수한다.
또한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코스닥기업의 공시담당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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