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미국 데뷔 첫 완봉' 류현진 "정말 행복하다"
2013-05-29 16:53:48 2013-05-29 16:56:42
◇ESPN과 인터뷰 중인 류현진. (사진=미국 ESPN 방송 중계영상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너무 기분좋다", "꿈만 같다", "정말 행복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11경기 만에 최고의 피칭으로 완봉승을 기록한 괴물 투수의 소감은 의외로 소박했다. 
 
류현진(26·LA다저스)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아무 실점없이 막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95마일(153㎞)로 미국에 진출한 이후 최고로 빨랐고, 커브와 체인지업 및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상당히 빼어났다. 덕분에 안타는 2개만 내줬고 볼넷은 한 차례도 안 줬다.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린 류현진은 올시즌 6승(2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30에서 2.89로 낮아졌다.
 
경기가 끝난 후 경기 생중계 방송사인 ESPN은 류현진을 인터뷰했다. 류현진은 인터뷰를 통해 "완봉승을 거둬 너무 기분 좋다. 꿈만 같다"면서 "다저스 홈구장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던 덕분이다. 마운드에서 항상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변했다.
 
이날 류현진은 3회 1사 이후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소속팀 첫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에게는 시즌 두 번째 2루타다. 이에 ESPN 리포터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잘 쳤냐"고 물었고 류현진은 "한국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타석에 안 들어갔다. 겨울에 열심히 타격 훈련을 했던 게 좋은 효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커쇼나 그레인키 등 다저스의 에이스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선 "좋은 투수들이다. 그런 투수들과 같이 마운드에서 함께 야구하고 있는 것로로도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답변했다.
 
류현진은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선 "정말 행복하다. 사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았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3회 타구에 맞은 부위를 걱정하는 질문을 하자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듯 하다"며 안심시켰다.
 
이밖에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서 "1~4번 타자들을 가장 조심했다. 안타없이 막은 게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하면서 "볼넷을 주지 않은 게 가장 만족스럽다.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던 것 같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만에 LA에 와서 좋았다. 원정보다 홈에서 컨디션이 좋았다. 너무 컨디션이 좋았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부담은 없다. 내가 던지는 날 6~7이닝은 던진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나보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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