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진보 정당들은 홍 지사를 맹비난했다. '독재행위'·'패륜행위'·'폭거' 등의 거친 어휘가 쏟아졌다.
통합진보당은 2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을 '공공의료 파괴의 날'로 규정한다"며 "한국 보건의료역사에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또 "홍 지사는 취임한 지 두달만에 일방적인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고, 이후 세달 동안 군사독재정권도 하지 않은 패륜행위로 공공병원을 무참히 유린했다"며 "홍 지사가 주장해온 '노조에 의한 경영적자'도 사실이 아닌 게 밝혀졌음에도 어떤 사과도 책임지려는 자세를 취하지 않고 오직 '타도 강성노조'를 외치며 폐업을 강행한 것은 천인공노할 독재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진주의료원 노조가 폐업방침에 반발해 의료원 로비에서 지난 10일 폐업 철회를 요구했다.(사진=한광범 기자)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도 "홍 지사는 공공의료와 나아가 민생복지를 후퇴시킨 최악의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도민의 건강권을 내팽개치고 끔찍한 비극을 연출한 홍 지사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공권력 투입 등의 물리력 행사를 자제시켜야 한다"며 "홍 지사의 결정에 정부가 동조한다면 박근혜 정부 역시 그간 말해온 복지공약이 거짓말임을 입증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0% 이상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국민 대다수의 의견을 무시한 홍 지사에게 결코 정치적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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