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9일 증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 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3.0%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주는 장 초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다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줄이고 하락반전하며 전일보다 5.12%이나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투자주체별 외국인도 장 초반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다 금리인하 소식을 기준으로 '팔자'로 돌아서며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적은 금리인하폭이 시장에 실망감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젼략팀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과 50bp(0.5%포인트)라는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작은 데 따른 실망감이 중첩됐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금리인하폭이 75bp~1%포인트일 것이라 기대한 측면이 있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시점에서 정부 정책과 경기침체 등의 현실적인 문제 사이의 눈높이 설정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 전망 자료에서 성장률 전망을 2.00%로 제시했다"며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경제성장률을 하회하지 않을 경우 과도한 저금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2.00%까지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