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신 위원장은 24일 "금융홀대론이 기우였으며 변화된 경제·사회여건 속에서 금융홀대가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금융지주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정부가 금융산업에 대한 청사진이 없다거나 심지어 금융을 홀대한다는 평가도 있는 걸로 알고있다"며 "여기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취임후 먼저 당면한 주요 현안을 해결하려 했고 그 동안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논의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담아내도록 노력했다"며 "이제 주요 현안에 대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만큼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정립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6대 금융지주회장들과 금융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뉴스토마토)
우리 경제에서 금융산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향후 10년간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기준으로 금융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7%였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비전으로는 창조금융을 통해 창조경제 구현을 뒷받침 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을 꼽았다.
이를위해 사적연금과 부동산 금융시장의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 생애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자문업 및 장기·저위험·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체투자상품(AI)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연기금을 활용해 신흥국에 투자함으로써 국내시장에서는 충분히 충족시킬 수 없는 수익성과 부가가치를 보완·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직접금융시장에서 단순히 자금을 중개하거 투자해 2차수익을 얻는 것으로는 금융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업에서 '플러스 알파'의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모투자(PE·Private Equity)나 벤처캐피탈, 프로젝트파이낸싱(PF)금융 등의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방향 및 하우스푸어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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