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주 국내주식형 펀드는 엔화 약세 완화와 미국 소비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대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했고, 중소형주식펀드의 성과는 부진했다.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들이 2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은 0.22% 하락했다. 반면 미국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와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글로벌주식펀드의 수익률은 2.91% 상승했다.
◇국내주식형 0.41% 상승..인덱스펀드 '선전'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0.41% 상승했다.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K200인덱스펀드가 1.00% 상승해 주식형 중 가장 우수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0.26%, 0.96%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지수와 중소형지수가 하락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1.70%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가 0.3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08%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시장중립펀드도 0.08% 하락했고,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각각 0.09%와 0.08% 상승했다.
국내채권펀드는 한 주간 0.02%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엇갈린 경기와 통화정책 전망으로 채권시장의 매수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8%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과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1%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5% 상승했다.
중기물 금리 상승으로 중기채권펀드는 0.06%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0.22% 하락..일본펀드 '껑충'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한 주간 0.22% 하락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 1.26%로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도 0.14%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부동산형과 커머더티형은 각각 -0.94%, -0.4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도 -0.2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주식펀드가 전주보다 상승폭을 더 늘리며 4.22%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동남아주식펀드가 2.33% 상승했다.
미국증시 다우지수와 S&P500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보이면서북미주식펀드는 1.67%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주식펀드는 1.47%의 수익률을 올렸다. 차익실현 매물과 독일의 기대에 못미치는 투자자 신뢰지수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유럽증시는 상승한 점이 힘이 됐다.
인도증시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0.59% 상승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0.32% 소폭상승했고, 브라질주식펀드는 0.16% 소폭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0.16% 소폭 하락했다. 중앙은행 설문 조사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과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악재로 작용하며 브라질 증시는 하락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의 4월 고정자산 투자,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해 2분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해외 투자은행들의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에 중국주식펀드는 1.05%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4.12%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금융섹터펀드가 2.37%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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