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창투사株, 삼성發 희소식에 '희희낙락'
2013-05-13 15:45:45 2013-05-13 15:48:46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삼성그룹이 벤처기업 창업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에 창업투자회사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다만, 대부분의 창투사가 뚜렷한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미니투자(019570)는 전거래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489원에 거래를 마쳤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12%대 상승했고 우리기술투자(041190), 엠벤처투자(019590),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는 각각 6~7%대 상승했다.
 
이날 삼성그룹은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해 매년 1조5000억원을 10년간 출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벤처기업 활성화로 창업투자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창투사는 자본력이 없는 중소기업과 벤처회사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벤처기업 지원이 확대되면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됐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투자는 사내 기술개발(R&D)가 아닌 사외 인수합병(M&A)형태"라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으로 창투사가 들고 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 가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가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을 추구하는 점도 창투사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민연금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중소 벤처 업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면 창투사가 투자한 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부분의 창투사가 실적이 가시화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김철중 연구원은 "KTB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나오지 않는 창투사가 많다"며 "기업의 적정가치에 대해서도 일반 투자자가 알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조성경 연구원도 "최근의 중소 벤처 지원 정책의 결실은 투자회수가 가능한 2~3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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