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OK', '치매시 간병비 2000만원, 질병·입원시 첫날부터 매일 5만원‘
기축년 새해를 맞아 부모에게 실버보험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오히려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민원이 늘고 있다.
실버보험의 경우 소비자가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입한다면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5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실버보험의 광고와 실제 보험금 지급이 다르다는 민원이 보험소비자연맹에 월 평균 70여건 접수되고 있다. 보험사의 광고만 믿고 부모님께 효보험을 선물했다 낭패를 봤다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보통 실버보험은 주계약과 특약 보장 내용을 구분 없이 사용해 마치 주계약을 통해 모든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문구가 많다.
현재 홈쇼핑같은 광고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실버보험은 ‘치매에 걸릴 경우 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선전하지만, 옆에는 ‘특약을 선택시’라는 깨알같은 글씨를 써놓아 보험에 가입하면 마치 치매도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보험‘으로 알려진 무심사 보험은 피보험자의 질병 여부에 대한 고지나 별도의 심사없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다.
또 무심사 보험은 가입한지 2년 이내에 재해 사망시에만 보험금이 100% 지급되고, 질병 사망시에는 납입한 보험료만 돌려줘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입담이 좋은 연예인이나 홈쇼핑 호스트들의 광고를 보다 보면 노인층의 경우 쉽게 현혹될 수 있다”며 “노인을 상대로 보험판매를 하는 광고는 일정 수준의 세분화된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화해 노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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