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경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스페인 인구가 역대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통계청(NSI)은 지난해 스페인 인구가 4710만으로 전년대비 20만6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식집계되기 시작한 1857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감소는 지난 5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스페인으로 이민왔던 사람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 통계청은 에콰도르와 컬럼비아 이민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이들 남미 스페인어권 이민자들은 2000년 92만4000명이었으나 이후 호황기가 지속되면서 2008년에는 570만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고 건설업 부진 등으로 실업률이 26%까지 치솟자 이주 노동자들이 모국에 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알버트 에스테베 바르셀로나센터 연구소 관계자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스페인은 더 이상 매력적인 국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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