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900선의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 화학 등 낙폭이 컸던 업종이 선전해줬지만 데드 캣 바우스(dead cat bounce)는 아닌지 걱정을 하게 한다. 둔화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증권가에서는 대형주의 대안으로서 당분간 중형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봄날엔 중형주가 간다
중형주의 강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중형주 강세의 가장 근본적인 성격은 여전히 '대안주로서의 중형주'라고 판단한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둔화되면서 코스피내 대형주들(특히 경기민감주들)은 이익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도 좀처럼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이 3월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2분기는 매크로 모멘텀이 둔화되는 시기이다. 미국과 중국의 매크로 모멘텀 둔화는 대형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기민감주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중형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동양증권-보호무역, 곳간에서 인심난다
지난 4월10일 WTO는 2013년 글로벌 교역량(수출+수출)이 전년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2.0% 보다는 개선된 수치이긴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평균치인 6.8% 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가간 무역분쟁 건수와 OECD경기선행지수는 역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경기싸이클은 선진국(미국)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신흥국(중국) 부진으로 미덥지 못한 상황이다. 자국의 경제성장과 기업 보호를 위해 국가간의 교역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보호무역을 넘어설 수 있는 기업들에 관심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 중 무형의 자산을 수출하는, 특히 매출액 중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미디어/엔터, (모바일)게임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디플레이션 파이터(금값 반등이 중요한 이유)
최근 금값 하락을 지켜보면 겁이 난다. 단지 금값이 많이 빠져서가 아니다. 최근 금을 매도하는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수단이다. 실제로 2009년 이후 FRB가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금값도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금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의 반대 현상, 즉 디플레를 우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또 지난 주 12일 발표된 미국 3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비 0.6%나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려면 미국과 유럽의 재정긴축이 완화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나와주어야만 가능하다.
◇신영증권-반전을 기다리며
북핵이슈에서 변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강조하면서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미국 존케리 국무장관은 한중일 정부회담을 통해 외교적 공조를 강화했다. 이미 주식시장에도 다 반영된 이슈라는 점에서 이제는 조심스럽게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경기부양책, 금리동결이 나왔지만 모멘텀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속도는 빠르지 않겠지만 정부의 확고한 경기부양 의지와 대책, 그리고 G2를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로는 내수회복과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잘 나가던 미국 경제지표들이 주춤하고 있지만 중국은 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앞으로 소비확대 정책의 출시가 기대된다. 이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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