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다음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저가를 고쳐쓰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9100원(9.1%) 하락한 9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9만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거듭 경신하기도 했다.
연초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속적으로 부진한 주가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2일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이날까지 주가는 45.57%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5.26% 내린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도 낙폭이 크다.
◇연초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추이(자료=대신증권 HTS)
최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하락세에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됐다. 수익이 낮은 해외 프로젝트와 심화된 수주 경쟁 탓에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것.
증권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적게는 1450억원에서 많게는 1560억원 수준까지 보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1673억원)를 하회하는 전망치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3만~20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수익의 해외 공사 매출이 지속되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공사 종료를 앞둔 사우디 마덴, 아랍에미리트(UAE) 보루즈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으로 원가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정체가 올해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증권가는 일단 보수적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추천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회복과 해양 부문 진출이 가시화될 내년 이전까지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수익성을 회복할 지 여부가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도 "실적이 나쁜 것은 알고 있지만 섣불리 실적과 발주 시황의 바닥을 논하기 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이익과 발주 시황의 추세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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