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뉴욕 증시 호조에 따른 외국인 매매 동향과 월말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숏커버링(매도한 주식 재매입)으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284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281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93.8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4.1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키프로스 은행은 약 2주간의 폐쇄를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지만 우려했던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키프로스는 은행의 뱅크런을 막으려는 자본통제 조치로 1인당 하루 인출한도를 300유로로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확정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0.4%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책정한 수정치인 0.1%를 웃돈 수준이나 0.5%였던 시장 예상치 보다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CDS 프리미엄이 추가로 상승하며 북한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재료보다는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증시 외국인 동향과 상단에서의 월말, 분기 말 네고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미국 경기 회복 기대로 소폭 상승한 역외(NDF)환율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강보합권 출발 예상된다"며 "키프로스 우려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이탈리아 정국 불안이 가세하며 달러화는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격 대기 상태 지시 사실이 보도된 만큼 장중 북한 관련 기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뉴욕증시 호조에 코스피 상승폭 확대 가능성과 이월 네고물량 유입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07~111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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