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中企 지원, 은행장들이 직접 챙겨라"
2008-12-22 07:3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계획한 중소기업 지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은행장이 직접 나서서 독려하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정부가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해 20조원을 지원할 계획인 만큼 은행들도 이를 바탕으로 중기 지원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중기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은행들의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증자와 배당 억제 등을 통해 BIS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 부담 완화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 10월 각 은행에 '가계대출 부담완화 세부 추진방안'을 제시했지만 추진 실척은 매우 부진하다"며 "가계 부문의 부실화 증대는 은행의 건전성 악화로 귀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부실화 우려가 있는 대출자가 만기재조정, 거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가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일단 채권은행이 구조조정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구성한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이 정부가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국민들은 은행의 내부관리 문제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은행 스스로 비용절감 등 내부경영의 합리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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