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핵 협상을 코앞에 두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능력을 높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있어 서방국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6일부터 나탄즈 핵시설에 새로운 원심분리기를 도입함으로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IAEA 관계자는 "(이란이)IR-1보다 향상된 원심분리기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이란은 또 새로운 원심분리기인 IR-6와 IR6s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보고서는 현재 이란의 20% 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280킬로그램으로 지난 11월의 232킬로그램에 비해 확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20%로 농축된 우라늄이 175킬로그램만 있으면 핵폭탄을 만들 수 있어 이란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IAEA보고서를 읽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더욱 더 근접했다"고 꼬집했다.
이에 이란은 "생산한 20% 농축 우라늄 중 103킬로그램은 원자로의 연료로 쓰였거나 쓰일 예정이라 실제 보유량은 167킬로그램"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IAEA 관계자는 "끊임없이 미확인된 핵물질이 없나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이 보유한 핵물질이 평화를 목적으로 쓰여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P5+1로 불리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오는 26일 카자흐스탄에서 재개되는 핵 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협상을 타개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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