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9일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선언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정치가 아닌 저술활동에 집중하며 대중들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의 한 측근은 그가 곧 출간되는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가 세상에 나오면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유 전 장관의 트위터 계정(@u_simin) 프로필에도 현재 "문필업에 종사하는 진보정의당 당원"이라고 적혀 있다.
"진보정의당 당원"이라는 소개대로 유 전 장관은 당적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진보정의당 창당에 일조한 만큼 부채의식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측근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저술활동과 강연 외에도 방송출연 등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군의 입담을 자랑하는 유 전 장관은 과거에도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있었지만 매번 '개성강한 정치인' 이미지가 부담이 돼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험난했던 10년의 여정을 끝내고 정치를 떠나 본업인 '지식소매상'으로 복귀하는 유 전 장관이 방송에 출연할 경우 상당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장관의 정계 은퇴에 급작스럽다는 반응이 많은 가운데 실제로 그는 지난해 통합진보당 실험이 실패로 끝난 뒤부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유 전 장관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한 측근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통진당 사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친노에게 넘기는 민주당 일부의 비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했던 유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 자신을 겨냥한 민주당발 '친노 심판론'에 많은 상처를 받았으며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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