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KB금융, ING의 지분 매각완료..주가 향방은?
2013-02-15 15:32:07 2013-02-15 18:43:1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KB금융(105560)의 주요 주주인 ING가 결국 KB금융의 지분 전량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존재했던 오버행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800원(2.11%) 내린 3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업종지수가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한 것을 감안한다면 큰 폭으로 하락한 것.
 
전문가들은 ING의 KB금융 지분 블록딜 매각을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주요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이날 ING는 보유 중인 KB금융 지분 전량인 1940만1044주(지분율 5.02%)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처분했다. 주당 가격은 3만7480원으로 매각 규모는 7271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매각 주관사인 메릴린치가 예측한 매각 가격 범위인 3만7480~3만7750원의 하단 부분으로 전날 KB금융의 종가에서 1.4% 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오버행 이슈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 물량은 최근 3개월 일 평균 거래량을 기준으로 볼 때 약 17일 거래량에 해당돼 단기 수급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존재해 온 오버행 해소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물량은 ING의 사정상 언젠가는 나올 수 밖에 없는 물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잠재 오버행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또 KB금융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6배 수준에 불과한데다 할인율이 약 0.7% 내외로 그다지 크지 않은 점도 우호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KB금융의 상대적인 주가 부진이 오버행 우려에 기인한 것이 아닌데다 이번 블록딜로 인해 ING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거의 청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 ING생명 인수를 재추진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 주가가 일정폭의 주가 반등한 이후에 블록딜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ING가 KB금융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낮게 봤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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