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첫달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만 유일하게 전년동월 대비 판매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영업일수 증가와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에 전년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도 영업일수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업계의 가격인하 등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8.3% 증가한 10만4978대를 판매했다.
영업일수는 지난해 1월 24일에서 올해 26일로 2일 늘었고, 소비심리지수 역시 전년동월 98포인트에서 102로 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지엠은 업그레이드된 2013년형 스파크의 신차효과와 주요 차종 가격인하 덕분에 전년동월 대비 24.7% 판매가 증가했고,
쌍용차(003620) 역시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같은 기간 무려 43.9% 늘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주요 모델 경쟁심화로 전년동월 대비 38.0%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SM3와 SM5 등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호조를 보였으나, 시장 경쟁이 심한 중형차와 준중형급 모델 라인업에 집중되면서 판매가 하락했다.
여기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제성이 높은 디젤과 경차 소비가 늘어난 것도 르노삼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달 2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국 500개 서비스 센터를 보유해 내수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차량 판매가 부진했지만,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영업으로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특히 프로보 사장이 당분간 영업ㆍ판매 부문을 직접 챙기며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편, 지난달 모델별 판매순위는 그랜저, 모닝, 싼타페, YF쏘나타 순으로 나타났다.
2013년형 그랜저는 8027대로 11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고, 경차 모닝이 7722대, 싼타페가 6563대로 3위를 기록했다.
베스트셀링카 아반떼(MD)는 지난 2010년 8월 출시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5위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모델별 판매 10위권에는 현대차 4개, 기아차 5개, 한국지엠(스파크) 1개 모델이 순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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