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증권가는 부진은 예견됐던 만큼 향후 관건은 순이자마진(NIM) 회복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동부증권은 주요 은행들의 2013년 전망에 대해 NIM은 4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자산은 2~3% 성장, 비용과 대손비용은 안정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감독당국의 권고에 의한 유가증권 감액손실, 조선·해운업종 등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이 계절적인 연말 판관비 증가에 더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며 "다만 추가적인 NIM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산 건전성 추이가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각 은행이 비용절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실적 악화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증권가는 이에따라 은행주들의 향후 관건은 NIM의 회복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추가적인 정책 금리 인하가 NIM 회복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가 없다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NIM 하락은 멈출 것"이라며 "정책 금리 인하가 있다면 NIM의 저점은 올해 2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NIM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지난 4분기 각종 비용을 선제적으로 처리하고 충당금 적립을 강화시킨 점은 올해 이익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7일 발표된 4대 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합산 순이익은 8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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