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한국제약협회가 최근 불거진 ‘제약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임원은 7일 “현재 회원사들을 상대로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견수렴이 끝나면 이사회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임원은 구체적인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문제(리베이트)와 관련해 발표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국제약협회가 조만간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4일 ‘제약 리베이트’ 근절 선언을 발표하면서 한국제약협회 측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으라고 제의했다.
제약협회가 ‘제약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해 회원사들로부터 의견수렴을 진행함에 따라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단 의사협회가 ‘제약 리베이트’ 근절 선언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제약협회도 자정(리베이트)선언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협회의 ‘리베이트 근절’ 선언과 관련해서는 상위제약사들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의 영업행태를 벗어나, 새로운 영업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상위제약사 한 관계자는 “쌍벌제 실시 이후 업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100을 받았다면 현재는 10 정도다. 그런데 이 10을 받은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런 근절 활동을 통해 업계가 보다 더 투명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회원사들 중심으로 이 같은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협회 차원에서 자율공정규약과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통해 꾸준히 리베이트 근절 활동을 하고 있는데, 굳이 이 시점에서 또 다시 발표할 필요가 있냐는 불만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협회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회원사들이 의견을 전달할 경우 이사회를 통해 안건을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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