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가 비통신분야의 지속적 성장을 기반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3조790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연 매출실적을 거뒀다.
1일 KT에 따르면 IPTV와 KT
스카이라이프(053210) 등 KT 미디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조679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엔 전년에 비해 91만명 늘어나 604만명에 이른 가입자의 역할이 컸다.
아울러 IPTV에서 유료콘텐츠 이용료 등의 부가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도 매출성장을 견인한 요인이 됐다.
KT는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올레TV 나우 등 N스크린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통신과 미디어를 융합한 가상재화의 생산 및 유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렌탈 부문에서의 급성장 또한 매출성장에 큰 힘을 실어줬다.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금융·렌탈 매출이 3조574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무려 258.7%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앞으로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스마트 금융서비스 '모카(MoCa)'의 회원사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을 주도해 통신·금융 컨버전스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KT의 전략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3개사가 전년대비 32.4% 증가한 293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전체 영업이익은 유선수익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LTE 전국망 구축과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LTE 시장에 뛰어들어 마케팅 지출이 커 영업이익의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LTE 출시 이후 1년 만에 업계 최단기간으로 가입자 400만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4분기 LTE 순증 규모에서 이동통신 3사 중 2위 자리를 지켰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꼽았다.
이와 함께 무선 분야에서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등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하나의 요인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지난해 뒤늦게 LTE 시장에 진입해 어려웠지만 올해는 단말기와 네트워크, 요금제 등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어 지난해만큼의 비용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LTE 가입자들의 ARPU가 높게 형성되고 있고 이것이 올해도 지속됨으로써 영업이익에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조금 경쟁이 올해도 지속될 경우 이통사 영업이익에도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지만, KT는 이와 다른 입장이다.
KT는 "올해는 시장 안정화 기조로 나아갈 것"이라며 "(보조금을 줄임으로써) 수익성에 중점이 되는 접근법으로 진행하고 이것이 경쟁사로도 확산되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올해 LTE 가입자 목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KT의 전체 네트워크 사용자 중 50%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지난해는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등 유무선 브로드밴드 확보와 올IP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연결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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