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모바일 사업 부문의 역량 강화에 보다 많은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30일(현지시간) 레노버는 지난 12월 끝마친 3분기 순이익이 2억49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의 1억5350억달러보다 3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 기간 매출은 12% 증가한 9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레노버의 PC 판매량은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P를 비롯한 세계 4대 컴퓨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개선된 성적을 보인 것이다.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 영향이 컸다.
양위앤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PC 사업부 경쟁력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PC 사업 이외에 회사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추가적인 사업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달로 글로벌 PC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에 따른 반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글로벌 PC 판매량은 4.9% 감소했다.
이를 위해 레노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윈도우8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적극 가담키로 했다.
양 CEO는 "우리는 MS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과 소비자들이 윈도우폰을 원한다면 이를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레노버는 모바일 사업 확대를 위해 기업 인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와이밍 레노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서치인모션(RIM) 인수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레노버가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한 후 글로벌 PC 업체로 급성장했듯 휴대폰 제조업체 인수가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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