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동양증권은 30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지난 4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세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16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어닝쇼크를 기록함에 따라 기존 전망에 비해 성장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이익 성장세가 유효한 만큼 긍정적인 투자 관점은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867억원에서 7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소형전지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자동차전지, 태양전지 등의 적자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아울러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도 폴리머전지 출하가 정체됐고, PC 부진으로 원통형전지 출하가 30%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폴리머전지의 성장 둔화"라며 "향후 해외 주 거래선으로의 납품이 다시 확대되고,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공략을 통해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확신하나, 기존에 전망했던 성장속도를 되찾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하지만 이익성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적자 사업부인 자동차전지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지분법평가손실에 반영됐으나, SBL 합병을 계기로 4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회복속도의 둔화를 가정함에 따라 이익개선은 다소 더딜 수 있지만, 이익성장의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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