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해외 브랜드'와 '편집숍'으로 돌파구 모색
백화점 매출 감소..해외 인기 브랜드 단독 수입 추진
'어라운드더코너' 삼청동, 홍대 추가 출점 계획
2013-01-15 15:28:35 2013-01-15 15:30:4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 침체로 패션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LG패션(093050)이 해외 브랜드 론칭과 편집숍 확대라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의류업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 매출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 등 실적부진에 시달렸지만 4분기 들어 아웃도어 브랜드 '라퓨마'와 '헤지스' 등 캐주얼 브랜드 매출이 늘고 전년 동기 대비 광고 판촉비가 감소하면서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0011년도 영업이익(1288억원)에 못 미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패션은 지난해 10월 전략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 및 그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 인사에 앞서 진행된 이례적인 것이었다.
 
전략사업부문 신설에 따라 LG패션의 영업파트는 총 5개 부문 14개 사업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사업부문은 남성, 여성, 스포츠, 액세서리와 신설된 전략사업부문이다. 사업부는 각 브랜드 사업부와 밸류존 사업부 등이 포함됐다.
 
이후 LG패션은 지난해 5월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빈스'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빈스는 강남, 신사동을 중심으로 편집숍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로 20~30 여성층이 주요 타깃이다.
 
LG패션은 빈스를 통해 성장이 정체된 자사의 MOGG, 막스마라 등 여성복 브랜드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패션시장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35~45 남성층을 겨냥해 이탈리아 캐주얼 브랜드 '일꼬르소 델 마에스트로'를 론칭했다.
◇지난해 12월 LG패션이 론칭한 영국 가방브랜드 ‘더 캠브리지 사첼 컴퍼니’ 제품.
 
이어 11월과 12월에는 캐나다 겨울부츠 '파잘'과 영국 가방브랜드 '더 캠브리지 사첼 컴퍼니'를 국내에 선보였다.
 
특히 '파잘'과 '더 캠브리지 사첼 컴퍼니'는 국내 독점수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점차 브랜드 전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패션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편집숍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해 3월 서울 압구정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개념의 편집숍 '라움(RAUM)'으로 리뉴얼했다.
 
라움은 여성 전문 편집숍으로 운영했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삼청동의 유명 커피전문점 '까페 연두'와 디자인 가구로 유명한 'aA design furniture', 클래식 음악전문 매장 '풍월당' 등을 입점 시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LG패션이 운영하는 편집숍 ‘라움’의 내부 전경.
9월에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식사와 쇼핑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어라운드더코너'를 선보였다.
 
이 매장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어라운드더코너'의 경우 올해 삼청동, 홍대 인근 지역에 추가 점포를 오픈할 예정으로 현재 입지를 물색 중이며, '라움'은 압구정점 외에 신세계 본점, 현대 천호점, 현대 대구점 등 전국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에도 나선다. LG패션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대만 최대의 패션기업 '먼신 가먼트(Munsin Garment)'와 대만 내 독점계약을 체결한 LG패션은 올해 5개 매장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5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 대만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본걸 LG패션 회장은 "중국과 대만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2017년까지 헤지스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통하는 메가 브랜드를 10개 이상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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