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연말 특수를 맞이해 밀어내기 분양이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서 상가 공급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통상 1~2월이 겨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2013년 1분기에도 공급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LH상가만은 침체기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상가 공급량 48건, 전년 동기比 37% 감소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분기 전국에서 모두 48개소의 상가공급이 진행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88%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37% 감소한 물량이다.
연말 밀어내기 분양 효과로 전분기보다는 공급량이 증가했지만 최근 5년 간 동기 공급물량으로는 가장 적은 물량이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모두 48개소의 상가공급이 진행되는 등 공급 물량이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사진은 동탄2 신도시 상가 건설 현장.
유형별로는 단지내 상가가 가장 많은 17개 단지가 공급됐고, 근린상가 15건, 기타상가 14건 순으로 파악됐다. 또 권역별 공급비중은 연말 LH에서 공급된 단지내 상가가 지방에 집중돼 수도권 편중화가 소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 4분기 수도권 공급비중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공급가격 상승했다. 신규 공급된 48개 단지의 분양가격을 분석한 결과 1층 기준 2354만원(3.3㎡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7% 뛰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686만원으로 22% 상승한 반면, 지방이 1689만원으로 24% 하락했다.
수도권 분양가격 상승은 강남역 일대 오피스텔 상가의 높은 공급가격 여파가 작용했으며, 지방의 경우 공급가격이 저렴한 LH상가 공급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LH상가 인기 여전..공급물량 모두 초기 주인 찾아
4분기 공급된 LH단지내 상가는 모두 완판됐다. 서울강남A1BL과 경주외동1BL 등에서 공급된 42개의 점포에 93억원이 투임되며 모두 초기에 주인을 찾았다.
과거 대규모 배후세대나 유망 택지지구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경험과는 달리 최근에는 LH상가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114 장용훈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의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지난 한해 광교와 세종시, 강남 보금자리 등의 유망 신규택지지구 상가공급이 진행됐다. 입지적 장점을 무기로 낙찰경쟁이 심화되고, 낙찰가율이 상승하는 등 높은 수요를 기록했으며, 올해부터는 이들 상가의 입주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주목시킨 만큼 이들 상가의 임대수익을 위한 임차전쟁도 만만치 않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단지는 높은 가격이 투입된 만큼 초기 임대수익을 위해서는 공실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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