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상장사들의 이익추정치가 지난해 4분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된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 3곳 이상에서 실적 추정을 하는 종목 가운데 지난해 12월 초 대비 현재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기업은 20개로 집계됐다. 반면 90개 종목은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됐다.
지난 12월초 대비 이익추정 상향조정 종목
자료 :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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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는
LG생명과학(068870)이 최근 한 달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초 29억원으로 집계된 영업이익 추정치가 현재 78억원으로 상승, 163.49%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에 약가인하 등의 요인으로 시장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LG생명과학은 지난해 말 사노피-아벤티스와 당뇨병치료제인 ‘제미글로’에 대한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가에서 대폭의 실적 상향 조정을 단행했던 것.
이와 더불어 LG생명과학이 그 동안 연구개발한 프로젝트들의 상업화 시기가 임박해 경쟁력의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노피와의 계약으로 최대 1000억원의 마일스톤과 2015년 이후부터는 두자릿수의 로열티 수입이 예상돼 LG생명과학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유럽, 남미와 호주지역 파트너사 선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당뇨신약 관련 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말 영업이익 추정치가 355억원에서 현재 581억원으로 늘어나며 변동률 62.23%를 기록했다. 건설사업부와 수빅 조선소 모두 의미있는 실적 개선세는 힘들지만 지난 4분기에 토지매각과 충당금 환입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만 놓고 본다면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연속성 있게 개선되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올해 1분기 실적 모멘텀이 강할 수 있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1분기 모멘텀 개선 기대 종목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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