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소비심리 위축과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며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미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10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지난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과 내수는 455만8160대, 154만1715대로 전년 대비 각각 2.1%, 2.4%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 감소는 내수판매 부진과 노사관계 불안에 따른 부분 파업이 발생하며 일부 공급 차질로 이어졌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3분기 생산률은 93만5520대로 전 분기(120만5440대)대비 13.9% 감소했다. 이 처럼 생산이 큰폭으로 감소하며 결국 연간 생산 감소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내수판매는 국내 경기 부진 속에 고유가, 가계부채 부담 증가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산차의 경우 고유가 등 경형·하이브리드차종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대체 수요를 견인할 신차 부족 등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수출은 EU 시장 침체 등 일부 지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0.4% 증가한 316만5689대를 기록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시장은 재정절벽 우려에도 불구, 꾸준한 자동차 수요 회복과 국산차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힘입어 판매가 18.4%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12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고 내수판매는 증가했다.
생산은 수출 감소와 조업일수 축소 등에 따라 5.4% 감소해 40만213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내수물량 선 대응 등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인해 10.3%(27만336대) 감소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지원혜택을 누리려는 차량구매 예상 고객들의 수요 증가와 인기차종의 신차효과로 인해 6.5%(14만6991대)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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