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밀리언아서’ 인기몰이..게임판도 바꾸나
2013-01-09 16:08:04 2013-01-09 16:10:1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 게임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인기가 거세다.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사 ‘스퀘어에닉스’가 제작한 게임이다. 국내 퍼블리싱은 액토즈소프트(052790)가 맡았는데 화려한 그래픽, 손쉬운 조작, 직관적 게임진행 등 다양한 장점에 힘입어 흥행몰이를 거듭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지난 3주간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운로드 순위 역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연간수익은 무려 수백억원 규모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일 매출을 1억~2억원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 30%를 오픈마켓에 떼주고 나머지를 개발사와 약 6 대 4의 비율로 나눈다고 가정했을 때 매일 8000만~9000만원을 액토즈소프트가 가져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팡류의 게임의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흥행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인기가 여러 모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우선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 등의 인기는 전적으로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에 탑재된 덕분이지만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경우 카카오톡 도움없이 오픈마켓에 직접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업계가 더욱 주목하는 것은 게임장르가 국내에서 생소한 ‘트레이딩카드게임(TCG)’이라는 점이다. 카드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락활동을 벌이는 TCG 장르는 일본에서는 시장 규모 1조원을 넘었을 정도로 매우 대중적이다.
 
하지만 캐쥬얼-퍼즐게임이 대세인 한국에서는 비주류에 속하는데 거의 처음으로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TCG로 대성공을 거뒀다.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국내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도 내부적으로 한껏 고무된 상태다. 캐시카우였던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인기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기대를 걸었던 모바일사업에서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인기는 앞으로 사업전개에 있어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배급사들이 외부 퀄리티 높은 게임을 소싱할 때 기존의 사업성과가 중요한 잣대가 된다”며 “이제 액토즈소프트는 경쟁사보다 좀 더 원활하게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예상보다 뜨거운 이용자들의 반응에 부응하기 위해 원래 10대였던 게임서버를 70대로 증설, 운영하며 서비스 안정화에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모회사 샨다게임즈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 새로운 작품들을 속속 선보이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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