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중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추가 완화를 검토중이다.
◇일본은행(BOJ)
9일 주요 외신들은 BOJ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물가 목표를 1%에서 2%로 수정하는 방안과 함께 추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BOJ는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하는 추가 완화에 나선 바 있지만, 한 달 만에 또 증액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BOJ가 두 달 연속 추가완화에 나선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의 일이다.
BOJ의 이 같은 행보는 아베 신조 총리의 강력한 금융완화 의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부터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를 2%로 수정하지 않으면 일본은행법을 개정해서라도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주장해왔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아베 정권 하에서 엔화 약세 기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무리한 엔화 약세는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라카사 다이스케 미즈호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수출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세계 경제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임금상승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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