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3'의 개막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비롯해 파나소닉, 소니, 화웨이 등 해외 굴지의 가전업체들은 저마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비밀병기'를 마련해놓고 손님맞이 채비를 끝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올해 CES에는 초고화질(UHD) TV와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TV,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PC)의 혼합체인 '패블릿', 스마트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화질 TV' 주목..삼성은 초대형, LG는 라인업 확대
CES 행사의 꽃은 단연 TV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자존심 싸움에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참가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2818㎡)로 전시장을 꾸민 삼성전자는 110형(인치) UHD TV와 차세대 스마트 TV 시리즈를 주무기로 맞수인 LG전자의 OLED TV에 맞선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공식 블로그에 'TV 디자인의 진정한 혁신을 예고하다'란 카피 문구와 함께 제품 이미지만 공개했던 스마트TV 'F시리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의 주력 제품은 OLED TV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지능형 음성 인식 서비스인 'Q보이스'를 탑재한 2013년형 '시네마3D 스마트 TV'와 음성 검색 기능을 더 강화한 '구글TV' 등도 체크 포인트다.
◇LG전자가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올레드TV(모델명: 55EM9700).
한편 그동안 삼성과 LG의 아성에 가려져 이렇다할 주목을 끌지 못했던 미국과 일본, 중국 가전업체들도 TV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미국 TV업체 웨스팅하우스도 110인치 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며 파나소닉과 샤프도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를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에만 머물러 있던 하이센스, TCL 등 중국 업체들도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할 전략모델 58인치 평판TV를 출품할 예정이다.
◇'패블릿'으로 미리보는 2013년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PC)가 융합된 '패블릿' 경쟁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미 국내 시장에선 지난해 말 갤럭시노트와 LG전자의 옵티머스 뷰 등이 1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개척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다수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패블릿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중국의 후발 업체들이 경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까지 진출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화웨이와 ZTE는 5인치 풀HD 화면에 듀얼코어까지 장착한 패블릿을 저렴한 가격과 함께 깜짝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거인들 '스마트카' 선보인다
IT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 중인 컨버전스 바람과 더불어 주목 받는 '스마트카' 또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자동차 업체만도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렉서스, 아우디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별도 부스를 차리고 손님 맞이에 나선다.
올해 행사에선 위성항법장치(GPS)와 센서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기능이 소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내부의 기능을 음성인식으로 조작하는 기술 역시 다양하게 공개될 전망이다.
개리 샤피로 미국가전협회(CEA)의 개리 샤피로 최고경영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 행사에서 공개될 혁신적인 제품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기회까지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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