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2013년 현대차그룹은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 일성(日聲)이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자사의 경영방침을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주는 혁신적 품질경영 추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고용 확대 ▲부문 간 의사소통·협력으로 741만대 판매목표 달성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 역할 등을 제시했다.
이날 정 회장이 제시한 올해 자동차 생산·판매 목표는 작년 보다는 4%(29만대)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예년 10% 중반대 성장세의 30% 주준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제시한 750만대보다도 낮은 규모다.
이는 내년 하반기 세계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경영 방침을 세운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정 회장은 우선 "2012년 현대차그룹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과 발전을 지속했다"며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북경3공장과 브라질 공장을 완공해 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전년보다 8% 성장한 모두 712만대를 생산·판매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생산·판매목표를 741만대로 정했다.
정회장은 "2013년은 유럽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 친환경차와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그 동안 품질은 고객 최우선의 중심에 자리해 왔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여년 동안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 주요 9개국에 생산거점을 구축,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목표인 741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된 조직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시장의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 "어려운 때 일수록 소외된 계층을 보살피며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기업 시민의 역할도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생산·판매(712만대) 양은 지난해 시무식 때 정 회장이 세계 경기 침체를 감안해 제시한 705만대 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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