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낙하산 무산
내년 1월 3일 최종 결정 날듯
노조, "강력 저지 할 것"
2012-12-28 16:44:26 2012-12-28 16:44:26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MB의 건설근로자공제회 낙하산 인사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건설공제회는 28일 이진규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으나 과반 이사들과 노총, 건설노동조합 등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이사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각 1명씩 2명의 노동계 인사와 공제회 국토해양부, 노동부 등 정부인사 및 정부 추천자 10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이사회는 국토해양부와 고용노동부 등 이 비서관 선임을 찬성하는 정부측 이사와 반대하는 이사들이 맞서며 오후까지 정회를 반복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사회는 내년 1월3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이 비서관 선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사회에는 노동계, 사용자, 정부 인사 각 1명씩 모두 3명이 참여할 방침이다.
 
공제회는 최근 임기가 끝난 강팔문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 비서관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이달 초부터 벌여 왔다. 하지만 청와대 낙하산 인사를 허용할 수 없는데다 이 비서관이 건설관련 전문 지식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노조에서 반발이 거셌다.
 
노조는 적절한 공모 절차를 통해 전문지식과 노동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은 이 비서관이 선임 될 경우 출근저지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해 향후 이사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이사장이 선출 돼야 한다는 주장은 변함이 없다"며 "공제회는 건설노동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복지를 지원하는 단체다. 전문성 없는 이사장의 낙하산 인사가 안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이 비서관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MB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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