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안철수 전 후보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나친 네거티브 공방을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과정이 혼탁해지면 이겨도 절반의 마음이 돌아섭니다. 패자가 축하하고 승자가 포용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부끄러운 승리는 영원한 패자가 되는 길입니다.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가 네거티브 공방을 통해 대선을 흙탕물로 만들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모두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어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게 노골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우 단장은 17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양쪽을 비판한다는 논란이 있으니 (안 전 후보가) 바로 지원유세에 나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노란 목도리를 둘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제가 누구 지지하는지 아시죠'라고 발언한 것이 자신의 트위터를 보고 문 후보를 비판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위터의 글은) 결국 박 후보의 지나친 네거티브 공방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온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유세에 대해 "정체돼있던 문 후보의 지지율을 상승세로 돌리게 하는 역할을 하신 것은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발언 이후)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하시던 분들이 점차 문재인 후보 지지로 온 것은 사실"이라며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정권에 대해 비판적 성향을 보여왔던 수도권 지역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우 단장은 "문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 단장은 "수도권은 패배했다고 평가되는 총선에서도 저희가 5~7% 득표 차이를 보인 곳"이라며 "여론조사에는 숨은 표가 많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상당한 득표율 차이로 문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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