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편의점 규제안이 발표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규제안이
GS리테일(007070)의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공정위는 편의점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해짐에 따라 지난 13일 동일 브랜드의 250미터 이내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모범거래기준을 발표했다.
14일 GS리테일의 주가는 이 영향으로 장 초반 하락하다 상승전환해 전거래일보다 650원(2.14%)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기준으로 GS25의 250미터 내 가맹점 비율은 51%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250미터 규제안은 애초 알려진 800미터보다 크게 완화된 것"이라며 "GS리테일의 경우 자체적으로 150m 이내에서 신규 점포 개점을 통제하고 있어 서울지역 개점은 이번 규제 조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내년 이후 편의점 내 상비약 판매 확대와 드럭스토어 시장 확대가 GS리테일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편의점 거리 제한 규정이 예상 수준에서 발표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GS리테일은 단기적으로 양호한 실적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규제안으로 인해 GS리테일의 장기적인 성장성 둔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기존점 성장률이 출점 속도 둔화를 상쇄하지 못할 경우 편의점 시장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연구원은 "공정위 규제로 인해 편의점사업자의 수익 구조 개선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진 연구원은 "GS리테일의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지 않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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