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수직증축 안전성 입증..2개층 증축 아파트 입주
마포 호수아파트, 10층 아파트에서 12층 아파트로
2012-12-12 15:36:28 2012-12-12 15:38:2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전세대를 전후좌우로 늘리면서 2개층을 수직증축한 리모델링 아파트가 완공됐기 때문이다.
 
쌍용건설(012650)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 118번지 강변북로 변에 위치한 호수아파트 1개동 90가구를 리모델링한 밤섬 쌍용 예가 클래식이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 예가 클래식은 전세대의 좌우폭은 유지한 채 전후 증축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진일보, 전세대가 전후좌우로 증축됐다. 이에 따라 건물 좌우폭은 62.4m에서 97.7m로, 전후는 14.5m에서 17m로 늘어나 기존 2베이 구조가 3베이로 바뀌고 증축부 측면 세대에는 3면 개방형 설계도 적용됐다.
 
또 지상 1 ~ 2층 세대는 필로티 구조로 바꾸는 대신 2개층을 수직증축해 10층에서 12층 아파트로 탈바꿈, 저층부도 한강 조망이 가능해졌다.
 
이를 위해 바닥 마감 두께를 최소화 하고 조적벽체를 경량벽체로 바꿔 건물 하중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했다. 3층 이하 저층부는 기존 벽체에 철근 및 탄소섬유시트를 보강하고 바닥 기초는 파일을 보강해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90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가구당 면적 (전용 기준)이 69㎡ (20평) →89㎡ (27평) / 66㎡ (20평) → 85㎡ (25평) / 63㎡ (19평) → 82㎡ (24평)로 19~20㎡ (약 6평) 늘어났다.
 
이밖에 진도 6.5 ~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가 적용되고 그린 리모델링 개념을 적극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아파트로 변신한 것도 특징이다.
 
주요 벽체엔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 (Damper)를 시공하는 제진기술이 사용됐고 옥상은 전체가 산책로, 세대별 텃밭, 놀이터 등을 갖춘 조경공간으로 변신했다. 단열 성능은 최고 30% 향상됨에 따라 난방 에너지는 약 20% 줄었으며, 기존 전력의 53%만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일부 시설엔 8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는 LED조명이 사용됐다.
 
장성환 쌍용건설 상무는 “현장 적용 공법은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 연구 단체인 대한건축학회 검증까지 마쳐 복수층 수직 증축의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여기에 전후좌우 증축, 내진성능 보강, 친환경 설계 등 현존 리모델링 기술이 집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차정윤 한국리모델링협회 사무총장은 “7월부터 주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가구수 증가 및 증가분에 대한 일반 분양이 허용됐지만 수평 증축과 별동 증축이 가능한 단지는 제한돼 수직 증축 허용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단지 전체 리모델링 1, 2, 3호 사례인 방배동, 당산동, 도곡동 예가에 이어 밤섬 예가까지 완공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4건의 리모델링 완성 실적을 갖게 됐다.
 
조합설립을 마친 오금동 아남, 평촌 목련, 염창동 우성, 수원 동신, 둔촌동 현대아파트를 포함하면 약 6500가구의 추진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아남과 목련아파트는 내년 착공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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