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출발하면서 장중가 기준 연저점을 또 다시 경신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1.6원(0.15%) 내린 107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074.8원에 출발해 10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차 양적완화(QE4)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말로 끝이 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하기 위해 Fed가 국채매입프로그램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여기에 전날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는 등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이 부각됐다. 뉴욕증시도 이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아울러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는 이날 독일의 12월 경기 기대지수가 6.9를 기록, 전월(-15.7) 대비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독일 경제부는 독일 경제가 겨울철을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약세 분위기를 끝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와 뉴욕증시 상승으로 유로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강화된 개입 경계심과 북한 로켓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Fed의 QE4 단행여부와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에 주목하며 당국 개입을 의식해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6원(0.46%) 내린 130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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