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085.7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4원 오른 1086.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해리 리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재정절벽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됐다.
여기에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또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에 우호적 여건을 제공했다.
아울러 이날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이 선물환 포지션 축소 규제가 1단계 조치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와 개입경계 심리가 유지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가 9개월째 흑자를 이어갔고, 수출도 1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인 데다,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의 출회로 인해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085.7원에 출발해 개장 초 1086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주로 1085원선에서 횡보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1084원선으로 저점을 낮춘 원·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1085원선으로 복귀했다.
장 중반부터 1085원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장 후반 다시 한 차례 상승폭을 확대해 결국 전일 종가 대비 2.4원 오른 108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네고물량의 유입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말 네고물량은 29일과 30일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입경계에 의해 거래가 위축돼 지지력이 나타나겠지만 네고물량에 의해 상단 역시 제한되면서 환율은 주말까지 1080원대 중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9원(0.68%) 오른 1328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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