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4단체 "위기일수록 기업가 정신 살려야"
상의, '기업가정신 주간' 선포식
2012-11-26 15:27:19 2012-11-26 15:29:2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대내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 지식경제부와 함께 '기업가정신 주간 선포식'을 열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기업가정신 주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위기극복의 해법을 기업가 정신에서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대내외 경기침체 상황인데다가 18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둔 시기여서 경제계는 어느 때보다 기업가 정신 회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대선주자들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경제계가 느끼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경제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위기일수록 창의와 혁신을 북돋우고 지난날의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와 고용창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기업가 정신을 고양시켜야 한다"며 "이번 주간이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인이 존경받는 풍토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등의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재차 우려감을 나타낸 것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업들에 투자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동시에 요청했다.
 
홍 장관은 "최근 각 기업들이 투자 보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일수록 오히려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게 기업가 정신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께 가야만 멀리갈 수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동반성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생각의 빅뱅'의 저자 에릭 헤즐타인 박사가 '예상하지 못하는 일 예측하기'라는 주제로 기업에게 앞으로 다가올 큰 변화의 기회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반세기간 포춘 선정 500대 기업 가운데 대다수가 사라진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부상한 이유는 새로운 경쟁자와 기술, 시장 상황을 예측해 변화를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업가들이 인지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기회와 위협을 인지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야만 빠르게 변하는 미래에서 살아남아 번영의 길을 구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정병국 한국3M 대표이사, 전원태 엠에스코퍼레이션 회장이 나서 기업가 정신 회복을 통한 기업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28일 '제8회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 발표회'를 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기여한 지자체와 유관기관을 시상할 예정이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26일 열린 ‘제5회 기업가정신주간 개회식 및 국제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